원수를 사랑하라
성경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미워하는 마음도 크고, 복수심도 큰데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는 온전한 사랑이 있지 않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과도한 분노를 퇴치하는 최후의 일격은 앙갚음을 삼가는 정도를 벗어나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선대 하는 일이다. 저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랑해야 한다(롬 12:14).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뿐 아니라(롬 12:17)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롬 12:21).
로마서 12장 14절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로마서 12장 17절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로마서 12장 21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런 행동을 가리켜 왜 핀 숯을 머리에 놓는 것이라고 표현했을까?
우리의 친절이 이 원수에게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는 장발장의 용서를 견디지 못했다.
원수는 우리를 멸시하면서 그 멸시의 정당성을 확인하기 원하는데, 우리의 친절한 행위가 이를 앗아 간다.
단 우리의 동기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려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보다 고상해 보이려는 마음에서 선심 쓰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건 사랑이 아니라 은근한 복수다. 그냥 상대에게 선을 행하라.
상대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리로서는 할 수 있거든 시도해야 한다(롬 12:18)
로마서 12장 18절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굳이 해칠 마음까지는 없어도 그냥 거리를 두고 지내는 대상이 있는가?
어떻게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할 수 있겠는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이것이야말로 제게는 주님의 말씀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지시에 속함을 고백합니다. 저는 앙갚음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잘했다 생각하는데, 주님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선을 행하라 하십니다. 주님, 그들을 위한 기도로부터 시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