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四旬節)은 부활절 전, 주일을 뺀 40일로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마음 깊이 체험하며 감사하는 기간.
이 기간에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한다.
그러나 유의할 것은 부활을 잊어버리고, 부활의 영광과 능력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슬픔과 고통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사순절은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하며 감사할 수 있음을 배우는 시간이다.
사순절의 중요한 날들
1.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사순절의 첫날을 '재의 수요일' 또는 '참회의 수요일'이라고 한다.
'재'(Ash)는 회개를 상징하는 표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아가 이마에 표시를 한다.
전 해 종려주일의 종려나무 가지들을 태워서 만든 재를 이마에 바르는 의례인데,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슬픔과 회개의 표시로 자신의 몸에 재를 뿌리거나 바른 것(삼하13:19, 사58:5, 렘6:26)에서 유래됐다.
2. 고난주간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고난주간' 또는 '수난주간'이라고 한다.
이 주간은 사순절의 절정기로 예수님이 고난 받으신 주간을 기념한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로 시작해 세족 목요일, 성금요일로 이어진다.
3. 종려주일(Palm Sunday)
예루살렘으로 가신 예수님의 입성을 축하하는 주일이며, 고난주간의 시작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영접했다.
또한 이날은 예수님의 고난의 시작과 십자가 죽음을 생각하며 정결하게 일주일을 시작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4. 세족 목요일(Maundy Thursday)
'Maundy'는 라틴어에서 율법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mandatum'으로부터 나온 말
이날은 예수님이 유월절 목요일에 다락방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13:34)라는 가르침을 주심을 기념한다.
'성목요일'로도 불리며, 교회에서 이날 성찬을 나누거나 세족식을 통해 기념하기도 한다.
5. 성금요일(Good Friday)
'성금요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끄신 놀라운 사랑이 나타난 날이다.
부활절 전 금요일로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슬픈 날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이루셨기에, 'Good Friday'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