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과 분노
잠언 10장 12절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잠언 12장 16절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다툼(히브리어로 '마돈')은 소신에 따른 이견이나 서로를 존중하는 논쟁이 아니다.
다툼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이며(6:19) 그 중심에 분노가 있다.
잠언 6장 19절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본문의 분노는 사람 사이의 멸시와 경멸을 뜻하는 단어다.
다툴 때 하는 말은 모두 설득하기 위한 게 아니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다.
답은 사랑이다(10:12). 사랑은 주로 감정을 뜻하지 않으며, 책망해야 할 때 모른척한다는 뜻도 아니다(27:5~6).
사랑이 허물을 가린다는 10장 12절의 표현은 '은폐한다'라는 뜻이 아니다.
잠언 27장 5절~6절
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6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분노는 상대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내 비참한 꼴로 만들지만, 사랑은 앙갚음하지 않고 일부러 상대의 위신을 최대한 세워 준다. 사랑은 나보다 남의 필요를 앞세워 가능한 한 상대의 변화를 도우려 한다. 분노란 사랑하는 대상을 보호하고자 방출되는 에너지임을 잊지 말라. 이제 언쟁이 벌어지거든 자존심을 지키려고 상대에게 분노를 방출하지 말라. 사람한테가 아니라 둘을 갈라놓는 문제를 향해 에너지를 방출하라.
얼굴을 마주할 때든 온라인에서든 당신의 말에 분노가 드러나는가? 혹시 논쟁이 과열될 때 당신은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려 하는가, 아니면 사랑으로 덮어 주려 하는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주님은 죄와 악을 향해 분노를 쏟으시고 예수 그리소로 말미암아 분노를 거두십니다.그런데 저는 늘 화를 내며 수많은 사람을 경멸합니다자. 제게 은혜로운 심령을 더욱 부어 주셔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 주고 원수의 위신까지도 최대한 세워 주게 하옵소서. 사랑이 허물을 가린다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내게 부어주셔서 그 허물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